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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데뷔전’ 마테이코에 붙은 물음표, ‘왕좌 탈환’ 향한 흥국생명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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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일시 대체 외국인선수 마테이코(오른쪽)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경기 도중 상대 미들블로커 뚜이(25번)를 피해 스파이크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장충|주현희 기자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짙었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날개 공격수 마테이코(폴란드)의 V리그 데뷔전은 초라했다.

흥국생명은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하위(7위)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리버스 스윕 승리를 바라봤으나,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져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1위와 최하위의 만남이라 결과가 뻔해 보였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매 세트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불같이 화를 내는 장면이 되풀이될 정도로 경기력이 나빴다.

풀세트 접전 끝의 패배로 승점 1을 보태 선두를 지킨 게 사실상 유일한 소득이었던 이날 경기를 통해 흥국생명 벤치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당분간 팀 공격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야 할 외국인 공격수가 시원찮았다.

토종 에이스 김연경과 찰떡 호흡을 보이다가 정규리그 3라운드 막판 왼쪽 무릎 힘줄을 다친 투트쿠가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일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한 아포짓 스파이커(레프트) 마테이코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아본단자 감독은 “많은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합류 초반인) 지금으로선 최선만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는데, 마테이코는 너무 안 좋았다. 큰 키(197㎝)에 비해 스윙에는 힘이 실리지 않았고, 동작까지 굼떠 빠른 공수 리듬이 필요한 팀플레이에 맞지 않았다. 1~2세트를 뛰며 3득점, 공격 성공률 15.79%에 머문 마테이코가 빠진 3세트부터 오히려 흥국생명은 힘을 낼 수 있었다.

게다가 마테이코의 2% 아쉬운 플레이는 GS칼텍스 외국인선수들과 극명하게 대조됐다. 높이 점프하지 않고도 51점을 뽑은 실바는 말할 것도 없고, 경쾌한 움직임과 영리한 목적타 서브를 선보인 베트남국가대표 출신 신입 미들블로커(센터) 뚜이도 마테이코보다 훨씬 빛났다. 뚜이는 블로킹 1개, 서브 2개 등으로 5점을 뽑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충격적 패배를 당한 뒤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새로운 선수(마테이코)는 아직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말을 아꼈으나, 실망감이 가득해 보였다. 2위 현대건설과 선두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테이코의 적응과 투트쿠의 빠른 회복이 ‘왕좌 탈환’을 노리는 흥국생명의 후반기 키워드다.

 
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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