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맨’ 김혜성(25)이 14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빅리그 도전이 이제 시작된다. 키움 히어로즈는 13일 김혜성이 1월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KE5019편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인천에서 출발에 시애틀을 거쳐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 피닉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2월 중순부터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뉘어 피닉스 스프링캠프에 입소하고, 같은 달 20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김혜성의 다저스 주전 입성을 위한 첫 출발이다.
앞서 다저스 구단은 4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혜성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도 공개했다. 3년 1250만 달러(184억 원)에 2년 팀 옵션이 추가된 조건이다.
김혜성의 2년 옵션은 2028년과 2029년 500만 달러씩 총액 1000만 달러가 걸려 있고, 해당 시즌 500타석 이상 나설 경우 50만 달러씩 총액 10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는 형태다. 만약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2028년 혹은 2029년 김혜성은 150만 달러를 받고 FA 자격을 얻게 된다. 이에 따르면 김혜성의 계약은 최대 2350만 달러(345억 9200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MK스포츠의 취재를 종합하면 김혜성의 계약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계약 직후에는 힘겨운 주전 경쟁이 펼쳐질 것이란 예상도 많았지만 현재는 사뭇 희망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우선 김혜성의 영입 이후 지난해 주전 2루수였던 가빈 럭스(28)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럭스는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됐을 정도로 다저스가 아끼던 유망주였다. 지난해에도 타율 0.251 10홈런, 50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2루수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로 떠났다. 사진=ⓒAFPBBNews = News1
하지만 6일부터 럭스의 트레이드설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7일 최종적으로 신시내티로 떠나게 됐다. 다저스가 김혜성 영입과 동시에 럭스의 트레이드를 전략적으로 추진했고,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한 복수의 구단들과 조율을 거친 끝에 최종적으로 신시내티와 트레이드 딜을 성사시켰다.
결과적으로 김혜성 영입과 함께 내야진을 새롭게 구성하겠다는 다저스의 청사진이 담겨 있는능동적인 트레이드였기에, 김혜성 개인으로는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거기다 지난해 3루수와 2루수, 유격수, 외야수까지 전천후로 소화하며 126경기에 출전했던 키케 에르난데스도 트레이드 대상으로 떠올랐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타율 0.229 12홈런 42타점 44득점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했지만 정확도와 장타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거기다 연봉 500만 달러(73억 6000만원)를 받는 유틸리티 자원인 미겔 로하스도 트레이드 대상이 됐다. 로하스 역시 지난해 타율 0.283(307타수 87안타), 6홈런, 36타점, 8도루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했다. 김혜성과 함께 슈퍼 유틸리티 내야 자원으로 뛸 것으로 점쳐졌는데 트레이드 자원으로 분류 되기 시작했다. 거기다 2루 수비가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인 크리스 테일러도 함께 트레이드 대상으로 현지에서 거론되는 모양새다.
사진=천정환 기자
실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4일 “지난 주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을 영입한 데 이어 어제 개빈 럭스를 신시내티로 보낸 다저스의 2루수 구도는 선명해졌다”면서 “김혜성은 슈퍼 유틸리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2루수 레귤러 주전 멤버로 보여진다. 그는 KBO에서 3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았다”며 김혜성을 주전으로 점쳤다.
그러면서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사사키 로키 혹은 정상급 구원투수 영입을 노리고 있는만큼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비워야하고, 그러기 위해서 로하스, 테일러 등의 유틸리티 자원과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 등을 트레이드로 내보낼 수 있다고 봤다.
아직까지 실현된 트레이드는 아니지만 김혜성을 확고한 주전 2루수로 보고 있는 게 미국 현지의 해석인 셈이다.
점차 희망이 피고 있지만 다저스란 구단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추가 선수 영입이나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막강한 경쟁자가 생길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미국으로 출국하는 김혜성이 좋은 준비 이후 시범경기부터 빠르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이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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