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의 창단 맴버 김성욱이 원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사진은 16일 NC다이노스와 계약을 마친 김성욱(오른쪽)의 모습.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외야수 김성욱이 NC다이노스 잔류를 확정 지었다.
NC는 16일 FA를 선언한 '원클럽맨' 김성욱과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최대 3억원(계약금 5000만원+연봉 총액 2억원+옵션 5000만원) 규모다.
NC는 2024시즌을 마친 후 FA가 된 집토끼 3인 중 2명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앞서 중간계투 임정호와 3년 최대 12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총액 6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나머지 2인의 협상은 더뎠다. 그러나 김성욱과 이용찬은 해가 넘어가도록 사인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타 팀 이적은 힘든 상황이었다. FA C등급이었던 김성욱은 한때 타 팀의 오퍼가 있었으나 샐러리 캡 등을 이유로 이적이 무산됐다.
2012년 NC에서 데뷔한 김성욱은 소속팀 잔류에 성공하며 원클럽맨으로서의 커리어를 이어 나가게 됐다. NC의 창단 맴버였던 김성욱은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장타력을 보유한 오른손 대타 자원으로 팀에서 활약했다. 김성욱은 NC에서만 뛰며 96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8 78홈런 515안타 293타점 360득점 6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1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또 김성욱은 코너 외야수에게 요구되는 수비 능력 또한 뛰어나 대수비 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임선남 NC단장은 "구단의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인 김성욱과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김성욱의 합류로 장타력과 기동성을 갖춘 라인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성욱의 수비력, 장타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여곡절 끝에 팀에 잔류한 김성욱은 "계약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FA 신청 직후 구단에서 연락을 주셨고 이후 계속 소통하면서 조급하지 않게 협상했다"며 "NC와 계속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욱은 2025시즌 NC의 코너 외야수 경쟁에 본격 참여한다. 이날 오전 이호준 NC감독이 올시즌 주전 중견수로 박건우를 낙점한 만큼 좌·우익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김성욱이 계약을 마치면서 FA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는 NC 이용찬과 키움 히어로즈 문성현뿐이다. 유일하게 시장에 남은 내부 FA 이용찬 측은 구단과 계약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현은 원소속팀과 협상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