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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려고 21억 안겼나…“병원에서는 괜찮다는데” 또 웜업존으로 향한 이소영, 언제까지 시간 줘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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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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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이후광 기자] 이소영(31·IBK기업은행)은 언제쯤 우리가 아는 이소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18-25, 25-18, 20-25, 23-25)으로 패했다. 

IBK기업은행은 5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11승 11패(승점 33) 4위에 머물렀다. 11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8점 앞서 있는 정관장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 세터 천신통의 공백이 커 보였다. 백업 김하경, 김윤우가 나서 빈자리를 메워보려 했지만, 공격수들과의 불협화음을 피할 수 없었다. 외국인선수 빅토리아의 블로킹 3개 포함 29점(공격성공률 38.81%) 활약은 패배에 빛이 바랬다. 

또 하나. 토종 자원들의 지원도 턱없이 부족했는데 ‘7억팔’ 이소영의 경우 3세트 잠시 교체로 코트를 밟으며 전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소영은 2024-2025시즌에 앞서 IBK기업은행과 3년 총액 21억 원(연봉 7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 ‘배구명가’ IBK기업은행을 다시 봄배구로 이끌 에이스로 주목받았다. IBK기업은행 구단은 당시 이소영을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윙스파이커”라고 소개하며 “지난 시즌 접전의 순간에 고배를 마셨던 IBK기업은행 배구단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줄 적임자인 셈”이라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이소영의 앞길을 가로막은 건 부상이었다. 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어깨 통증이 재발하면서 김호철 감독의 구상이 모두 어긋났다. 수비 강화가 필요할 때만 잠깐씩 코트를 밟은 이소영은 지난 14일 정관장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어깨 상태가 다시 악화됐는지 17일 현대건설전, 21일 흥국생명전 모두 웜업존에 있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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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7억 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가 4라운드에서도 웜업존에만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김호철 감독은 “병원 검진을 다했는데 (어깨 상태가) 괜찮다는 소견을 받았다. 본인이 어떻게든 극복하고 이겨내야 할 시간이 왔다”라며 “지금 연습도 다 참가하고, 경기도 뛸 수 있지만, 어깨를 100% 가동할 수 없다고 한다. 이소영은 결국 공격수가 아닌가. 공격수면 어깨를 써야한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마냥 이소영 탓으로만 돌릴 순 없다. 부상 재발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었고, 어깨 상태가 호전된 뒤로 선수도 재기를 위해 노력을 거듭 중이다. 사령탑이 이소영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고 말한 이유다.

김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 가장 괴로운 건 본인일 것이다”라고 선수 마음을 헤아리며 “가능하면 본인에게 맡겨놓으려고 한다. 본인이 극복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한 번 다시 해보자고 했으니 본인도 극복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 때 점검을 해보고 좋아지면 계속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향후 플랜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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