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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최강 왕조의 자존심이 무너지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홈코트에서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에게 40점 차 대패를 당하며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보스턴에 85-125로 참패했다. 이로써 팀 승률은 5할(21승 21패)로 떨어졌고, 서부 콘퍼런스 순위도 11위까지 추락했다.
이는 시즌 초반의 상황과는 정반대다.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후 12승 3패의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정상까지 넘보았다. 하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현재 11위인 골든스테이트는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지난 시즌에도 10위로 간신히 플레이인에 진출했다가 새크라멘토에 패해 조기 탈락한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스테픈 커리(35)는 보스턴의 즈루 홀리데이, 데릭 화이트가 이끄는 강력한 수비에 막혀 18점에 그쳤다. 커리의 시즌 평균 득점은 22.9점으로, 이는 최근 5시즌 중 최저치다.
팀 전력의 전반적인 하락도 뚜렷하다. 커리와 벤치 자원인 모지스 무디(13점)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전무했다. 특히 지난 시즌 떠난 클레이 톰프슨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됐던 버디 힐드는 6점에 그쳤고, 주전 포워드 앤드루 위긴스는 11개의 슛 중 무려 10개를 놓치며 4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22점)을 필두로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30승(13패) 고지에 올랐다. 동부 콘퍼런스 2위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전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