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세븐스스타디움(두바이, UAE)/ 2025 K리그 동계 전지훈련/ K리그1/ 울산HDFC/ 연습경기 vs 프리시전FC(UAE)/ 울산 이진현, 엄원상, 알 와슬 정승현/ 사진 곽동혁
더팜타워(두바이, UAE)/ 알 와슬FC 정승현/ 인터뷰/ 사진 곽동혁
더팜타워(두바이, UAE)/ 알 와슬FC 정승현, 울산 김광국 대표이사/ 소속팀 유니폼 선물/ 사진 곽동혁
[두바이(UAE)=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랍에미리트(UAE) 프로 리그는 한국 선수들로 '풍년'을 이루고 있다. 정승현(알 와슬) 박용우(알 아인) 권경원 원두재 이승준(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등 6명이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정승현 박용우 원두재 등은 K리그1에서 울산 HD을 우승으로 이끈 후 중동에 진출했다. 특히 정승현은 이적 첫 시즌 UAE에서도 정상 등극에 성공하는 환희를 이어갔다.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우승해 '더블'을 달성했다.
카타르아시안컵을 누빈 정승현은 지난해 2월 알 와슬로 이적했다. 울산 유스 출신인 그는 2015년 울산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2017년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로 이적한 뒤 이듬해에는 가시마 앤틀러스로 옮겨 3년 동안 해외파 생활을 했다.
2020년 울산으로 복귀한 정승현은 병역을 위해 2021∼2022년 김천 상무에서 뛰었고, 2022년 울산으로 돌아온 뒤 그 해 17년 만의 우승에 일조했다다. 2023년에는 K리그 2연패를 함께 했다. K리그 무대는 통산 145경기를 뛰면서 10골을 기록했다.
더세븐스스타디움(두바이, UAE)/ 2025 K리그 동계 전지훈련/ K리그1/ 울산HDFC/ 연습경기 vs 프리시전FC(UAE)/ 울산 강민우, 알 와슬 정승현, 울산 정우영, 이재익/ 사진 곽동혁
더팜타워(두바이, UAE)/ 알 와슬FC 정승현/ 인터뷰/ 사진 곽동혁
정승현이 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 중인 친정팀 울산의 캠프를 찾아 이야기 꽃을 피웠다. UAE에 생활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그는 "가족과 살기에는 최고다. 치안도 안전하고, 여름에 더운 것 빼고는 다 좋다"고 웃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UAE 리그가 굉장히 약할 줄 알았다. 그래서 조금 편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공격수들의 수준이 높다"며 "수비수 입장에선 K리그보다 힘들다. 1대1로 붙는 상황이 너무 많다. 외국인 선수들은 몸값도 비싸고 빠르고, 퀄리티도 좋다. 외국인 선수 제한 규정도 23세 이하는 다 뛸 수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국적 선수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합류한 정승현은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렸다. 골은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순도만점의 작품이었다. 그는 "울산도 17년 만에 우승했는데 알 와슬도 17년 만의 리그 우승이었다"며 웃은 후 "지난 시즌 중반에 와서 힘들었지만 프레지던츠컵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도 우승을 했다. 커리어 첫 더블이었다"고 돌아봤다.
정승현은 이번 시즌에도 리그 전 경기(13경기)에 선발 출전 중이다. 그러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등과 병행하는 살인적인 일정으로 알 와슬은 7위(승점 17)에 처져있다. 선두는 조유민의 샤르자로, 승점 34점이다. 승점 차가 무려 두 배라 2연패가 쉽지 않다. 알 와슬은 23일 안방에서 샤르자에 0대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선 정승현과 조유민은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정승현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곽동혁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I조/ 조별예선 3차전/ 울산현대축구단 vs 조호르 다룰 탁짐FC/ 울산 정승현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김정수
정승현은 "7월 중순 시즌을 시작했는데, 3일에 한 번씩 경기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박싱데이처럼 계속 한다. 선수들이 몸살이 났다. 며칠 전부터 팀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울산에서 완전 고참은 아니었다. 근데 여기는 어린 선수가 많다. 대부분 22~25세라 내가 베테랑이다. 경험이 있으니 감독께서 '네가 팀을 이끌어 달라'고 이야기하더라. 개인적으로 라커룸에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 운동장에서 최대한 보여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들과는 '단톡방'이 있다. 하지만 일정상 만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는 "'말만하지 말고 같이 한번 보자'라는 말만 계속한다"고 웃었다.
정승현은 국가대표팀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A매치 26경기에 출전했다. 다만 최근 국가대표팀의 첫 번째 센터백 옵션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유민이다.
정승현은 "카타르아시안컵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태극마크는 영광스러운 자리라는 걸 안다. 가면 항상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곳도 아니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한다. 이제 김지수, 이한범과 같은 젊은 선수들도 많다. 그런 선수들도 잘 성장하고 있고 김민재도 있다. 대표팀에 가면 정말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울산문수축구경기장/ K리그1/ 파이널A/ 울산현대축구단 vs 전북현대모터스/ 울산 우승 시상식/ 트로피 세레머니/ 사진 정재훈
가볍게 공 차는 정승현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정승현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가볍게 공을 차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잉글랜드 브렌트포드에서 뛰는 김지수는 2004년생, 덴마크 미트윌란의 이한범은 2002년생이다. 정승현은 "요즘 센터백이 많다. 경쟁도 심하고. 내가 젊었을 때 '아 진짜 내가 다 뛰고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욕심도 많았다. 물론 지금도 욕심이 있다. 선수가 그런 게 없으면 은퇴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뛰면 정말 집중해서 잘해야 된다고 마음 먹는다. 못 뛰더라도 팀을 응원한다"고 부연했다.
정승현은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부상이다.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뛴다. 내가 22세도 아니고 체력적으로 한계가 조금씩 오더라. 이제 안 다치도록 최대한 관리를 잘하고,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정승현에게 '베테랑'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두바이(UAE
김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