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월드클래스 공격수 해리 케인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제기됐다.
케인을 최근 이번 직후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될 수 있다는 계약서 내용이 공개돼 화제가 됐는데 그를 데려가서 공격력 보강하려는 구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케인이 현재 몸 담고 있는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케인이 영국으로 돌아간다면 별도의 카운터 오퍼를 내지 않고 그의 귀향을 용인할 전망이다.
다만 케인이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갈 경우 행선지는 친정팀인 토트넘 홋스퍼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케인의 추후 행선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케인의 맨유 이적설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맨유는 장 필립 마테타 영입을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확실한 타깃은 해리 케인이라고맨유 전 스카우트가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등장한 맨유 전 스카우트는 믹 브라운이라는 인물이다.
마테타는 27살 프랑스 공격수로 현재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축구 인생 최전성기 나이여서 맨유 입장에서도 매력을 느낄 만한데 그보다는 케인이 우선 순위라는 게 브라운의 주장이다.

브라운은 "맨유가 주목하는 선수들은 (마테타처럼)눈에 띄지 않는 공격수가 아니다. 케인과 빅토르 요케레스를 주목하고 있다"며 "맨유가 마테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확실한 골잡이를 원한다"고 했다.
케인은 2023년 여름 유소년 시절 포함 자신이 20년간 뛰었던 토트넘을 떠나 새 도전을 선언했다.
이적을 모색했고, 처음엔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먼 곳 뮌헨까지 간 이유는 딱 하나다. 토트넘에 남은 경우 우승트로피를 획득할 확률이 희박했기 때문이다.
반면 독일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뮌헨에선 많은 도전이 가능하다.
독일 정규리그인 분데스리가 우승은 기본이다. 토트넘에선 참가조차 불투명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매 시즌 문제 없이 출전하며 매 시즌 우승을 다툴 수 있다.
실제 케인은 지난 시즌 뮌헨이 12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친 탓에 '무관' 수모를 당했으나 이번 시즌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통한 트로피 획득이 유력한 상황이다.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시즌 4강까지 올라 레알 마드리드와 명승부를 펼쳤고, 이번 시즌엔 16강에서 난적 바이엘 레버쿠젠을 두 경기 합계 5-0으로 대파, 8강에 올라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과 싸울 예정이다.

다만 케인이 1993년생으로 올해 32살이 되고, 뮌헨과의 계약기간이 2년 남기 때문에 올여름 여러 고민을 할 수 있다.
특히 올여름 6700만 파운드(약 1300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구단이 나타나면 케인과 개인 협상을 통해 그를 데려가는 구단이 나올 수도 있다.
케인의 경우,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213골을 넣고 있는데 이는 축구종가 레전드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가 세운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골 260골에 47골 뒤진 기록이다. 전성기에서 내려오기 전인 다음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 가서 골을 넣어야 경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케인이 늦지 않은 시기에 트로피를 품고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올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그런 면에서 맨유는 케인의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10위권에서 토트넘과 함께 휘청거리고 있지만 33년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13번 우승을 차지한 위업은 맨유가 토트넘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전통이다.
게다가 지금 맨유는 스트라이커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브루누 페르난데스라는 세계적인 멀티 공격수가 있기 때문에 케인과 어우러진다면 맨유의 부활이 가능하다.
문제는 맨유의 재정 상태다. 맨유는 10년 넘게 프리미어리그 무관에 그치면서 선수단 효율성이 추락했다. 연봉 200억원 이상 받는 선수들이 넘치는데 성적이 나질 않다보니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대회 참가를 못해 재정이 악화됐다. 맨유는 현재 부채가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새 구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건설비만 3조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시간이 지나면 건축비가 더 오를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연봉 300억원 이상 드는 케인을 1300억원 이적료 주고 데려올 힘이 맨유에 있는가는 의문이긴 하다.
케인과 4년 계약을 맺는다고 하면 이적료와 연봉 합쳐 3000억원 이상 드는 프로젝트가 될 텐데 맨유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이긴 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