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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높이 뛰지 못한다... 31세 엠비드에게 찾아온 에이징 커브

드루와 0

 



[루키 = 이미르 명예기자] 디 애슬레틱의 토니 존스 기자가 11일(이하 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기둥 조엘 엠비드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과 변화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9일 LA 레이커스와의 경기 도중 상징적인 장면이 나왔다. 엠비드는 수비수를 제치고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예전의 그라면 림을 부술 듯한 덩크슛을 꽂아 넣었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31세 엠비드는 덩크 대신 왼손 레이업을 시도했고, 공은 야속하게도 림을 돌아 나왔다. 엠비드는 허공에 팔을 내저으며 좌절했다. 이것이 바로 엠비드가 적응해야 할 예전과는 다른 자신의 운동 능력이다.

수차례의 무릎 수술과 노화는 괴물 같던 그의 운동능력을 앗아갔다. 엠비드는 더 이상 예전처럼 높이 뛰거나 폭발적인 첫 스텝을 밟지 못한다. 올 시즌 그의 성적표는 평균 18.2득점, 야투율 41%, 3점슛 성공률 21.4%에 불과하다. 겉보기엔 슈퍼스타의 기량이 급격히 하락하는 에이징 커브가 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존스 기자는 기록지 이면에 숨겨진 영향력에 주목했다. 레이커스전에서 엠비드는 야투 21개 중 17개를 놓치는 최악의 슛 감각을 보였지만, 그가 코트에 있을 때 필라델피아의 득실마진은 오히려 +11을 기록했다.

이유는 명확하다. 엠비드의 운동능력은 떨어졌을지언정 그가 코트 위에서 발휘하는 수비 분산 효과, 일명 그래비티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엠비드가 타이리스 맥시와 2대2 플레이를 시도할 때 수비수들은 여전히 그에게 쏠릴 수밖에 없고, 이는 동료들에게 넓은 돌파 공간을 열어준다. 엠비드는 슛이 안 들어가는 날에도 수비에서 상대의 골밑 진입을 억제했고, 자유투 라인으로 걸어 들어가 효율을 챙겼다.

가장 큰 걸림돌은 경기 감각 유지다. 엠비드는 매일 경기를 뛰지 못해 리듬을 찾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엠비드의 무릎 보호를 위해 경기 간 이틀 휴식을 원칙으로 세웠다. 백투백 일정은 고사하고 하루 쉬고 경기하는 일정조차 소화하기 버겁다. NBA 선수들은 반복된 루틴을 통해 슛 감각을 유지하는데, 엠비드는 2년 전 부상 이후 그 루틴이 완전히 깨져버린 상태다.

결국 엠비드는 마이클 조던을 비롯한 모든 전설들이 그랬듯 압도적인 신체 능력 대신 기술과 효율로 승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다행히 올 시즌 맥시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엠비드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폴 조지 역시 슛은 들어갈 때도 있고 안 들어갈 때도 있다며 엠비드가 편안한 슛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신뢰를 보냈다.

존스 기자는 엠비드가 여전히 슈퍼스타인지 아니면 그저 좋은 선수로 내려왔는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필라델피아가 우승권에 도전하려면 엠비드의 존재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엠비드 역시 격일 출전이 힘들지만 적응해 나가고 있으며 몸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운동능력은 사라졌지만 필라델피아는 여전히 그가 엠비드다운 모습으로 골밑을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이미르 기자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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