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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빅리거’ 대거 합류… WBC대회 옛 영광 되찾는다

드루와 0

3월 개막 앞두고 핵심 멤버 승선… 한국, 최강 전력 구축

오브라이언 시속 160㎞ 씽씽
불펜 구상에 결정적 역할 기대

존스, 데뷔 5년차 장타력 강점
우타 거포라인 형성 안성맞춤

거포 유망주 위트컴 승선 가능
2·3루 모두 소화하는 ‘멀티’

 

 



한국 야구는 한때 세계무대를 호령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초대 대회 4강, 2009년 WBC 준우승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9전 전승 금메달을 차지하며 세계 야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올라섰다. 2015년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초대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강국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부터 2017년, 2023년 WBC까지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고개를 숙였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졸전 끝에 4위에 머물렀고, 2024년 프리미어12 대회 역시 1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다.

잘 나가던 한국 야구가 주춤한 이유는 분명했다. 선수 풀은 한정됐고 세대교체도 지체됐다. 이 사이 일본과 대만 등 경쟁국들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자국 및 혼혈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대표팀 문호를 개방하는 등 실질적인 전력 보강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특히 2023년 WBC 우승국 일본은 일본계 외야수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합류시켜 전력 강화는 물론 팀 분위기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는 선수 본인뿐 아니라 부모 또는 조부모 가운데 한 명의 혈통을 기준으로 출전국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한국도 2023년 WBC에서 오랫동안 고수해 온 ‘순혈주의’에서 벗어나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을 불러들였지만, 활용 측면에서는 기대했던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WBC는 결이 다르다. 한국 야구는 실질적인 전력 강화를 위해 한국계 선수 보강에 사활을 걸었다. 부지런히 움직인 결과는 라일리 준영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최소 2명 이상의 한국계 빅리거 가세로 이어졌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우완 오브라이언은 시속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빅리그에서도 주목받는 불펜 자원이다. MLB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지난 시즌 오브라이언이 가장 많이 던진 싱킹 패스트볼(싱커)의 평균 구속은 98마일(157.7㎞)에 달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역시 평균 구속이 90마일(144.8㎞)을 넘겼다. 지난 시즌 성적은 42경기에서 3승 1패, 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존스는 빅리그 데뷔 5년 차였던 지난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정규시즌 72경기에서 타율 0.287, 7홈런, 23타점을 기록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37에 달했다. 우타자인 존스는 왼손 타자가 많은 대표팀 타선에서 안현민(KT), 노시환(한화) 등과 함께 ‘우타 거포 라인’을 완성할 수 있는 자원이다. 특히 존스는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엔트리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두 선수 외에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국계 선수는 더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셰이 위트컴이다. 위트컴은 2024년 데뷔해 빅리그 경력은 짧지만, 2023년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홈런 35개를 기록한 거포 유망주다. 3루와 2루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내야 자원인 위트컴은 올겨울 MLB 진출을 확정한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평가된다.

한국계 빅리거의 가세는 대표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확실한 보강 카드다. 다가올 WBC는 적극적인 ‘개방 전략’을 택한 한국 야구의 선택이 암흑기 탈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대한 시험대다.

 

 

정세영 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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