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코리아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가 월드컵에 보이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까. 현실적인 가능성은 없더라도 이번 대회가 안고 있는 '트럼프 리스크'를 다시금 드러났다.
14일(한국시간) 영국 'BBC'는 미국의 초당파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다른 주권 국가를 침해하지 않을 때까지 미국의 월드컵 참가를 금지하는 방안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전달한 사안을 재조명했다. 초당파 의원들은 이달 3일 일어난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콜롬비아와 이란 등에 대한 추가 작전 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그린란드 편입 등과 관련해 지난주 FIFA에 미국의 월드컵 참가 금지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공습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만행을 일거에 끝낸 성과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게 중론이다. 모든 정치적 배경을 빼놓고 이번 사건을 요약하면, 미국은 다른 주권 국가의 영토를 침입해 해당 국가의 원수를 납치했다. 선전포고도 없었고, 타국에 대한 주권 침해임은 명백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도 베네수엘라 침공에 대해 "국제법 규칙이 존중되지 않은 점에 깊이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미국 초당파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동을 이유로 FIFA에 미국 퇴출을 요청했다. FIFA는 이미 비슷한 방식으로 러시아를 제재한 바 있다. 2022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곧바로 러시아축구협회의 회원 자격을 정지시키고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한 것도 러시아 사례와 같은 결로 봐야한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가 무산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축구연맹(UEFA)은 가자지구 전쟁을 사유로 이스라엘 대표팀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를 논의했다. UN 측에서 팔레스타인의 선제공격을 인정하면서도 이스라엘의 대응을 '집단 학살'로 규정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이때는 FIFA가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했고, 축구계 일부에서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음에도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현재는 이스라엘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논의가 유야무야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은 러시아보다는 이스라엘의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그 러시아조차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했음에도 별문제 없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개최했다. 현재 러시아에 내려진 국제 경기 금지 조치도 FIFA가 러시아의 잘잘못을 따졌기 때문이 아니라 대다수 팀이 러시아와 경기를 거부하고 안보 문제를 우려했기 때문에 공식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견이 FIFA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지난해 이스라엘 제재와 관련해 인판티노 회장은 "FIFA는 지정학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했는데, 그 이면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와 이후의 친분을 위해 다방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했다. 일례로 작년 5월 인판티노 회장은 파라과이에서 열린 FIFA 평의회에 2시간 17분 지각해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 회장 등에게 질타를 받았는데, 인판티노 회장 입장에서는 FIFA 평의회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중동 지역 외교 순방을 돌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다. 당시 미국에서 열릴 2025 FIFA 클럽 월드컵 개최를 한 달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최대한 맞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는 자택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취임식 전날에 열린 승리집회에도 참석했다. 지난달 6일 열린 월드컵 조 추첨식에 앞서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이번 사안과 별개로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트럼프 리스크'는 이어지고 있다. 이미 FIFA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과 관련한 관광객들의 비자 문제, 정치적 사안과 결부된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개최지 변경 시사 등 FIFA에 여러 골칫거리를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돈로주의(미국 중심 패권주의인 '먼로주의'의 현대적 해석)'를 주창하며 지금도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어 FIFA의 곤란은 월드컵 개최 전까지, 어쩌면 그 이후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희준 기자
네임드달팽이, 알라딘사다리, 가상축구, 로하이, 먹튀폴리스, 슈어맨, 총판모집, 토토, 라이브맨, 프로토, 스코어게임, 해외배당, 네임드, 네임드사다리, 올스포츠, 네임드, 먹튀검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