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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호날두. AFP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포르투갈 축구국가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경기 시작 전 손을 맞잡고 있다. / 알 라이얀|권도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이적설도 함께 나오는 상황이며,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손흥민의 소속 로스앤젤레스 FC(LAFC)가 언급됐다.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는 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현재 알나스르의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다. 오는 6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며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유럽 무대가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호날두의 거취는 이적시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MLS 혹은 유럽 복귀가 가장 현실적이다. 만약, MLS 무대를 선택하면 LAFC와 인터 마이애미가 유력한 후보다”라고 전망했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사커포에버는 4일, 포르투갈 일간지 레코드 내용을 인용 “호날두가 올여름 알나스르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 MLS와 유럽 구단이 40세의 호날두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하는 현 상황에 불만이 크다. 그의 계약 조건에는 5000만 유로(약 86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메시와 호날두가 같은 곳에서 은퇴하는 장면은 많은 축구 팬을 흥미롭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알나스르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스타 선수들의 보이콧 선언에 흔들리고 있다.
시작은 카림 벤제마였다.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연봉만 1억 800만 달러(약 1565억원)를 받던 그에게 이전 소속팀 알이티하드는 고정급 없이 초상권 수익만 100% 보장하는 안을 내밀었다. 구단이 이적시장 내내 답변을 회피하다 막판에 이런 제안을 하자 벤제마는 지난 1월 30일 킥오프 몇 시간 전 출전을 거부했고, 결국 라이벌 구단으로 옮겼다. 알 힐랄은 3일 벤제마와 1년 6개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호날두 상황은 더 복잡하다. 포르투갈 매체 아볼라는 “호날두는 부상 없이 멀쩡하지만 3일 알리야드전 출전을 거부했다”며 “사우디국부펀드(PIF)의 차별적 대우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PIF는 알 나스르, 알 힐랄,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 등 4대 구단 지분 75%를 확보해 사실상 리그를 통제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는 편중됐다. 알 나스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21세 유망주 한 명만 영입했다.

알나스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3일 알힐랄전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반면 라이벌 알 힐랄은 카데르 메이테 영입에만 3000만 달러(약 438억원)를 투자하고 벤제마까지 합류시켜 호날두의 불만은 더 커졌다. 설상가상으로 PIF는 최근 호날두와 가까운 포르투갈 출신 경영진의 권한을 정지시켰다. 여기에 투자 급감, 유럽 출신 스타들에게 쓴 돈 대비 손실 등 사우디 국가 재정 적자로 이어지자 PIF의 투자 우선순위가 재조정된 것이다.
호날두는 PIF의 차별 대우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나왔다. 잠시 친정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복귀설이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에 따르면 “맨유는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호날두와 협상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의 다음 행선지로 MLS가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스포츠 베팅 업체 베트페어의 배당률에 따르면 맨유행 예측은 ‘40/1’인 반면, ‘7/4’로 메시와 손흥민이 있는 MLS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여기서 LAFC 유니폼을 입으면 손흥민과 함께 뛰는 동료가 된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호날두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한국 축구 레전드 손흥민의 공격은 상대 팀 입장에서 상상만 해도 까다롭다.
또 손흥민은 과거 호날두의 축구 선수로 모습을 존경한다 밝힌 적 있다. 토트넘 시절 유벤투스와 프리시즌 경기로 만났을 당시 호날두와 함께 나란히 입장하고 싶어 앞에 동료와 일부로 거리를 두고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현지 중계 카메라에 호날두와 손흥민의 7번이 함께 잡혔다. 당시 이 장면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호날두(좌), 손흥민. 유벤투스 공식 채널 캡처
하지만, 해당 소식을 접한 일부 팬들은 손흥민의 등번호를 걱정했다. 두 선수 모두 소속 팀과 대표팀에서 7번을 사용하고 있다. 호날두가 LAFC 선수가 되면 명성과 인지도가 압도적인 만큼, 7번을 넘겨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실제로 호날두가 과거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돌아왔을 때 비슷한 일화가 있었다. 당시 맨유 7번은 에딘손 카바니였다. 호날두가 2021년 맨유로 복귀 후 카바니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번호를 21번으로 변경했다.
맨유 역대 최고의 7번이 돌아온 만큼, 카바니가 예우한 것이다. LAFC는 상황이 다르지만, 가능성이 0은 아니다. 물론 호날두가 LAFC 이적부터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과연 호날두는 사우디를 떠나 정말로 미국 무대에 입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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