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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빅토르 안이 아니었습니다…결선 무대도 못 밟아보고 귀화 후 첫 올림픽서 퇴장 [밀라노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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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19일(한국시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선에서 탈락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밀라노ㅣ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국적을 바꾸면서까지 꿈의 무대를 밟았지만,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에게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은 악몽으로 남은 대회였다.

린샤오쥔은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500·1000·1500m 모두 준준결선에서 탈락했다. 2000m 혼성계주에선 결선에 올랐지만 4위에 머물렀고, 남자 5000m 계주는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린샤오쥔은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았던 2018년 평창 대회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따내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000·1500m를 제패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해 탄탄대로가 열리는 듯했다. 그러나 그해 진천선수촌서 황대헌(27·강원도청)과 불미스러운 일을 겪어 재판에 넘겨졌고,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임효준은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20년 중국 귀화를 택했다. 그러나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최악의 한 수가 되고 말았다. 징계의 발단이 됐던 사건이 대법원까지 간 끝에 그가 황대헌을 성추행했다는 혐의가 무죄로 결론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기존 국적으로 마지막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마지막 국제대회는 2019년 3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였다. 베이징올림픽은 2022년 2월 열렸다.

린샤오쥔은 오성홍기를 달고 출전한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와 5000m 계주, 2000m 혼성계주에서 3관왕에 오르며 기대를 키웠지만, 밀라노에서 남은 건 상처뿐이었다. 러시아 귀화 후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2014년 소치 대회서 3관왕(남자 500·1000m·5000m 계주)에 오른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행보와는 대조적이었다. 중국 남자대표팀 역시 쑨룽의 1000m 은메달 외에는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하고 쓸쓸하게 돌아서게 됐다.

 

 

강산 기자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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