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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배웅기 기자 = 올겨울 국내 무대로 복귀한 정호연(25)은 자신의 행선지가 수원삼성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호연과 헤이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개막 후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이날 정호연은 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선제 결승골이자 데뷔골을 터뜨렸고, 후반 20분 박현빈과 교체되기 전까지 65분을 소화하며 자신이 왜 이정효 감독의 황태자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
본 매체(골닷컴)가 선정한 하나은행 K리그 2026 'Player Of The 3 Round(POT3R)'에 이름을 올린 정호연은 전화 인터뷰에서 "(박)대원이 형이 치고 들어갈 때 마침 제 앞 공간이 비어 있는 상황이었다. 대원이 형의 패스가 정말 좋았고, (공간이) 열려 있어 슛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정호연의 선제골은 압박에 의한 볼 탈취부터 전진과 마무리까지 이정효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이 가장 잘 드러난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호연은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점이 볼을 빼앗겼을 때 호흡을 가다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압박해 앞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겨울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해외 무대 도전장을 내민 정호연이었으나 적응기는 순탄치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해 여름 친선경기 중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정호연은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예전의 그 느낌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다치기 전에도 힘들었다. 자신감을 갖고 미국에 왔는데, 막상 잘 풀리지 않았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컸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을 때 더 주눅 들었던 것 같다. 또 대한민국은 조직적으로 많은 것을 공유한다면 미국은 스스로 해내야 하는 것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수원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묻자 "때마침 감독님께서 연락을 주셨고, 저 역시 감독님과 함께라면 예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민 없이 이적을 결심했다"며 "사실 수원으로 오게 될 줄은 몰랐다. 당시 감독님께서는 어느 팀에 부임하시는지 말씀해 주시지 않고 '같이 갈 거지?'라고만 물어보셨다. 어느 팀으로 가시든 따라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목적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1년 만에 은사와 재회한 정호연의 목표는 무엇일까. 정호연은 "하루하루 다치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다. 수원에 올 때도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다치지 않고 많은 성장을 이뤄 팀과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며 "수원이 매 경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상대가 우승 후보든, 신생팀이든 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히 여기며 좋은 결과와 경기력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
배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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