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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에게 온 연락, 강민호는 "죄송합니다" 답했다…최형우 이 조언엔 다 내려놓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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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최원영 기자] 결국 또 해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41)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뽐냈다. 팀의 9-5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0-0으로 맞선 2회초 무사 만루 찬스서 이재현이 LG 선발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다음 타자는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송승기의 2구째, 120km/h 커브를 강타해 비거리 118m의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첫 대포로 5-0 점수를 벌렸다. 이재현과 강민호의 연속 타자 홈런은 올해 리그 6번째 기록이 됐다.

강민호는 5-1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서 다시 타석에 섰다. LG 구원투수 김진수의 5구째 146km/h 포심 패스트볼을 조준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완성했다. 팀에 7-1을 선물했다.

 

▲ 강민호(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7-2로 우세하던 5회말 2사 만루서는 선발투수 양창섭과 호흡을 맞추며 LG 오스틴 딘을 상대했다. 오스틴은 양창섭과 13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양창섭은 볼 3개를 연이어 던진 뒤 4구째에 포심으로 스트라이크를 넣었다. 이어 5~6구째 포심과 7~10구째 슬라이더, 11~12구째 포심에 오스틴이 계속해서 파울을 쳤다. 8구 연속 커트해냈다.

양창섭은 13구째로 오스틴의 몸쪽 가장 낮은 코스에 포심을 던졌다. 이 공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상에서 스트라이크존 모서리에 걸쳐 스트라이크가 됐다. 오스틴을 루킹 삼진으로 요리해 5회를 마무리했다.

베테랑 강민호는 올 시즌 개막 후 지난 2일까지 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7로 고전했다. 결국 재정비 차원에서 지난 3일 말소됐고 2군 퓨처스팀으로 향했다. 열흘을 채운 뒤 지난 13일 1군에 복귀했다. 13일 LG전서 2루타 2개를 때려내며 3타수 2안타 2타점을 자랑했다. 이어 14일 LG전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승리 후 만난 강민호는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왜 이렇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야구하고 있을까'라는 고민이 컸다"며 "막상 2군에 가서 혼자 시간을 보내니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데, 이 행복을 더 누리자'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하루하루에 집중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꿔보려 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하위타선에서도 타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강민호가 복귀했다. 부담이 있을 텐데 타석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며 "1년간 장기 레이스를 치르려면 강민호가 꼭 필요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강민호까지 살아나면 타선이 더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듯하다"고 믿음을 보냈다.

강민호는 "사실 2군에 내려갈 때 감독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셨다. '많이 힘들어 보이는데 한 번 쉬고 올래?'라며 내 의사를 물어보셨다"며 "솔직히 나도 힘들었다. 감독님께 '도움이 안 돼 죄송합니다. 한 번 쉬고 오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어떻게 보면 열흘간 휴가 아닌 휴가를 주셨는데 그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온 듯하다"고 전했다.

부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강민호는 "성적이 안 나오다 보니 많이 위축되고 쫓겼다. 내 야구도 안 되고 포수로서 실점도 많이 하고 있었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도 너무 컸다"며 "당장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면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려 했다. 비우고 오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오늘만 살고 있다"고 답했다.

 

▲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말소 전 베테랑 선배 최형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강민호는 "형이 '민호야 이젠 좀 내려놓고 해도 돼. 그래도 되는 나이다'라고 말해줬다. 그게 큰 힘이 됐다"며 "이틀 전 타격 메커니즘에 관해서도 이야기해 주더라. 발을 먼저 찍고 친다는 생각으로 하라고 했다. 솔직히 그건 큰 도움이 안 됐다"고 미소 지었다.

퓨처스리그서 3경기에 출전하고 왔다. 박진만 감독은 포수로서 수비를 한 경기 정도만 소화하면 된다고 했지만 강민호는 3경기 모두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복귀해서도 시즌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수비 면에서도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2군에 있는 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고, 투수들 공도 받으면서 좋은 시간 가졌다"고 설명했다.

양창섭과 함께 오스틴을 13구 승부 끝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민호는 "우선 이번 게임에선 (양)창섭이가 정말 잘 던졌다. 모든 구종이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면서 공격적으로 볼 배합을 할 수 있었다"며 "오스틴 선수 때는 슬라이더를 던지면 큰 타구가 나올 것 같아 맞더라도 안타를 맞자는 생각으로 볼 배합을 했다. 계속 던지다 보니 슬라이더를 구사하면 삼진이 나올 것 같다고 판단해 연속으로 몇 개를 요구했다. 그러다 '아 아니다'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시 안타 맞자는 생각으로 패스트볼 사인을 냈는데 그 공이 ABS에 걸리면서 삼진이 됐다"고 덧붙였다.

 

▲ 양창섭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삼성은 지난 12일까지 8연승을 질주했다. 그는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너무나 응원했다"며 "팀이 많이 이겨 놓으면 나도 돌아와서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런데 13일에 바로 져서 마음의 짐이 있었다. 이번엔 이겨서 다행이다"고 웃었다.

강민호의 공백을 김도환이 공수에서 잘 메워줬다. 그러나 김도환은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 11일 검진 결과 그레이드1 이하의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와 12일 말소됐다. 삼성은 열흘 뒤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

강민호는 "(김)도환이가 굉장히 잘해줬다. 많은 포수들이 있지만 평소 내가 많이 챙기는 후배다"며 "'도환이 네가 주전 되면 난 진짜 은퇴한다. 네가 올라오면 은퇴할게'라는 말도 자주 했다. 그만큼 아끼는 후배인데 잘해서 보기 좋았다. 부상으로 내려갔지만 금방 올 것이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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