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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입국 임박…수원종합운동장 ‘대표팀급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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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지난 12일 경유 훈련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방남이 임박하면서 수원종합운동장이 사실상 ‘국제 이벤트’ 수준의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북한 선수단의 국내 입국은 2018년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며, 북한 여자 축구팀의 방한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통일부는 14일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 참가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남한 방문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인된 방남 인원은 선수 27명과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다. 방남 기간은 17일부터 24일까지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서 훈련 중이며,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위민과 AWCL 준결승 단판 승부를 치른다. 승리 팀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 시티(호주)-도쿄 베르디(일본)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수원FC위민을 3-0으로 꺾었다.

이번 경기를 향한 관심은 이미 뜨겁다. 수원종합운동장 7000여 석은 사실상 매진됐고, 취재 신청 기자만 68명에 달한다. 영상·사진 취재진까지 포함하면 전체 취재 인원은 120명 안팎으로, 남자 축구대표팀 평가전에 버금가는 규모다.

경기 운영 방식도 평소 WK리그·K리그 경기와는 크게 달라진다. 수원FC 구단은 VIP와 취재진, 일반 관중의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기로 했고, 기존 기자회견장이 협소하다는 판단 아래 외부에 별도 기자회견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부족한 기자석도 2층 테이블석까지 확대 운영한다. VIP 좌석 역시 기존 공간만으로 부족해 1층 테이블석 일부를 VIP 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원FC 응원석으로 활용되던 가변석은 운영하지 않는다. 홈경기장에서 열리지만 수원FC위민이 원정팀 자격으로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시야 제한 문제로 판매하지 않던 일부 좌석도 이번에는 판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작동하지 않는 가변석 방향 전광판을 대신할 임시 전광판 설치도 논의 중이다.

19일에는 준결승 참가 4개 팀이 각각 사전 기자회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이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장면은 성사되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 종료 뒤에는 믹스트존도 운영된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은 해당 구역을 지나가야 하지만 인터뷰 응답 여부는 선수단 자율에 맡겨진다.

양 팀은 수원의 같은 호텔에서 머물 예정이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별도 숙소 배정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층을 분리하고 식사·미팅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동선을 최대한 나누기로 했다.

민간 차원의 공동 응원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등 200여개 단체는 약 30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꾸리기로 했다. 공식 명칭은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공동응원단’이다.

응원단은 AFC 가이드라인에 따라 경기장 내 정치·종교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양 팀 이름과 선수 이름 중심의 응원을 진행할 방침이다. 국가대표팀 경기가 아닌 클럽 대항전이라는 점을 고려해 응원 과정에서는 양측 국호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공식 문서에서는 ‘북한(조선)’ 병기 방침을 정했다.

통일부는 공동응원단 운영과 관련해 남북협력기금 약 3억원 범위 내에서 응원 경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특정 팀 응원이 아니라 남북 선수단을 함께 응원하는 활동 지원”이라며 “AFC 규정에 부합하는 범위 안에서 질서 있는 응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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